다시 시작하는 봄 나답게 다시 만들어간다
늦은 때란 없다. 다시 또다시 시작하고 꿈을 향해 간다.
퍼스트 라이프의 마무리이자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하는
인생의 변곡점이다 퍼스트 라이프에 설레는 꿈을 가지고
나에게서 희망을 발견했듯이
세컨드 라이프에도 두 번째 꿈을 가지고 내 안에서 희망을 발견해 나가자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던 꿈, 일상에 쫓겨 두고 왔던 꿈을 다시 소환하자
별다른 꿈도 없이 남편의 성공을 자녀들의 진로를 위해
아등바등 그것이 나의 전부였다.
다시 그간의 시간들 살아내어듯이 나답게 다시 만들어나면 된다.
앞 장이 부실했어도 예순의 초입에서 연결만 잘해주면 뒷장뿐 아니라
인생 전체의 서사가 살아난다.
지금 후회되는 것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써 내려가면 된다.
반전이 있는 감동 스토리로 인생을 다시 쓰기에 전혀 늦지 않았다.
인생 시계에 올라서보자. 넘치는 시간에 무료함이 너덜거리기 전에
활기 넘치고 멋진 오후 시간을 풍요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살아있는
사람다워야 함을 보고싶다.
해가저물어 기울어가는 탄식이 아니라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지금 이 시간은 너무 소중하다.
고단하고 치열했던 역할에서 이제는 좀더 나답게 살아갈 여유가 있다.
자존감과 품격을 지키며 살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다.
나는 이것을 '존염한 삶'이라 부른다.
자기 결정권을 가진 개인으로서
끝까지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 존엄한 삶이다.
평생 간절히 바라보기만 했던 꿈,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볼 두 번째 기회를
위해 오늘 하루는 황금기이다.
삶이 존엄해지려면 꼭 필요한 것이 두가지 있다.
돈과 가치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돈이 없으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다.
아무리 나만의 고귀한 가치가 있어도 지켜낼 수가 없다.
돈 떄문에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하고
돈을 가진 사람에 의해 내 삶이 결정된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더욱더 자식들이
부모의 존엄성까지 챙길 여유가 없다.
부모도 자녀도 너무 오래 사는 만큼
100세 시대의 부모의 존엄과 자녀들의 젊음이 모두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길 원하지 않은다면
경제적 기반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가치를 잘 붙들고 흔들리지 않으려고
정신적 정서적 바탕이 되는 모임과 독서를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아 봄이 오니 좋다.
다시 봄이어서 좋다